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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 () 현재접속자 0
복숭아가 익을 때면 -수필 스크랩 5회
작성자 : 신성호(shinho2580)
등록일 :
조   회 : 59
스크랩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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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숭아가 익을 때면

    내 고향은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 읍내에서도 이십여리 떨어져 있는 외진 시골 동네다.
60∼70년대에는 지금처럼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아니고 그야말로 황토길 신작로라 소달구지로 읍내 5일장을 보러 다니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는 과수원이 많이 있지 않아 채전밭 울타리나 집 울타리 근방에 복숭아 나무를 심어 복숭아가 익게되면 달콤한 복숭아 맛을 보곤 했었다.
그런데, 복숭아 나무는 유별나게 단맛이 있던지 풍뎅이 벌 개미등 각종 벌레들이 복숭아 잎사귀며 나무며 열매에 구멍을 파서 진액을 빨아 먹는데 혹여 복숭아가 익었나 하고 나무밑에 가서보면 각종 벌레들이 윙윙거렸다.
복숭아 꽃이 피고 작은 열매가 맺히면 그 모양이 행여 매실 열매같기도 하고 살구 열매같기도 했지만 유별나게 구별할 수 있었던 것은 복숭아 열매에는 솜털이 있어 잘 구분하곤 했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느 여름날이었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마음이 하나가 되어 복숭아 사리를 하자고 모의하고선 친구 3명이 고개위에 있는 복숭아 과수원에 가게 되었다.
그 때에는 지금처럼 비닐봉투나 아님 어디 복숭아를 담을 수 있는 것이 없어 그냥 윗도리에 담아 가져 오자고 하여 복숭아 과수원에 살금살금 기어 들어가 동정을 살피고선 정신없이 복숭아를 따서 윗도리를 펴고 담아서 제빠르게 과수원을 벗어나 멱을 감는 갯강으로 가서 갯강 물에 잘 씼어 친구들과 먹게 됐는데 한 친구가 복숭아가 잘 있었다고 자랑하며 한입을 넣더니 호들짝 놀라 크∼크하며 내뱉으면서 하는 말이 “아이쿠야 벌레가 있잖아”하며 기분이 되게 나쁜 표정을 지었다.
그럼에도, 금방 그 생각을 잃고 다른 복숭아를 꺼내어 잘 먹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그래 네 이놈들∼∼∼”하면서 성큼성큼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복숭아 과수원 주인이었다.
우리 친구들은 도망치려 했으나 길이 외길이라서 오도가도 못하고 엉거주춤 서있는데 “너희들 이제 혼 좀 나야겠어”하면서 과수원 주인은 화가 난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이쿠 이제 큰일 났구나 싶어 어떻게 해야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서 논일을 하시던 동네 이장님이 이 광경을 보시고 계시더니 무슨 일이 있냐고 다가오며 물으시니“아니 글쎄 이 놈들이 우리 복숭아 과수원 밭에 들어가 복숭아를 왕창 따왔지 뭐야!!!”하면서 이장님께 일러 받이듯 말씀을 하셨다.
이에 이장님은 작은 목소리로 “형님, 아 애들이 크면서 그럴 수도 있지요.”하면서 우리를 보면서 “애들아 많이 놀랬지” 하시면서 과수원 주인한테 “형님 손해가 막심하시겠습니다.” “하지만 형님도 애들을 키우시는데 요때에는 호기심도 많고 말썽도 부리면서 크는 것 아닙니까?“ 형님이 이해해 주시면 않되겠습니까” “많이 손해 봤으면 제가라도 보상해 드릴게요.“라고 말씀을 드리니 과수원 주인은 오히려 미안해 하는 듯” 자네가 보상은 무슨∼” 아니 복숭아를 따먹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찾아와서 좀 달라고 했으면 복숭아 나무도 온전하고 복숭아도 좋은 것을 먹을 수 있을텐데...하면서 되레 개면쩍게 말씀을 하시니 이장님은 그저 용서해 주시니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선 과수원 주인은 타이르듯 ‘너희들 따 온 복숭아는 하나도 버리지 말고 다 먹어야 돼∼“ 하시면서 ”다시는 그런 짓 하지말고 집으로 찾아와 하나 먹고 싶으니 달라고 해서 먹으라”하시면서 돌아가셨다.
우리들은 이장님 한테 고개숙여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잘못 했다고 다시는 이런짓 않는다고 용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이장님은 웃으시면서 우리들의 머리를 일일이 쓰다듬어 주시면서“ 너희들 때에는 나도 그랬단다 하지만 그런 짓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 하시면서 하시던 논일을 하시려 가셨다.
우리들은 먹다 남은 복숭아를 맛있게 먹고 갯강에서 신나게 멱을 감고서 옷을 입으려니 옷에 복숭아 털이 온통 묻어 있어 몸에 닿는 곳마다 가려워 옷을 입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웃통을 다 벗고 집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웃통을 벗고 오는 우리를 보시던 어머니께서는 뭐하다 왔느냐고 물으면서 너희들 나쁜 짓하고 왔지 하시면서 눈치를 살피셨다.
우리는 이미 잘못을 알았기에 그대로 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다시는 그러지 말라 하시면서 용서해 주셨다.
훗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때 어머니께서 직접 복숭아 과수원을 찾아가 복숭아 값을 물어주고 용서를 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들의 어렸을 적에는 복숭아 사리라는 것을 장난으로 즐겨가며 자랐지만,
요지음 그런 짓하면 돈은 돈대로 다 물어줘야 돼고 경찰서에 가서 조사도 받아야 한다는데
자연이 좋고 인심도 좋고 없어도 행복했던 그 때 그 시절이 눈물겹도록 그리운 것이 사실이다.
예나 지금이나 법의 잣대로 들이 대지 않고 인심이 넘치고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진다.


[인적사항]
주소:전북 군산시 월명로 380-2(구 주소:미원동370번지)
성명:신성호
전화번호:010-8932-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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